지난달 연예계의 핫이슈 중 하나는 이특·박인영 남매의 숨겨진 가족사였는데요.
이들의 아버지가 치매를 앓던 노부모와 함께 스스로 세상을 등진 사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언급되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안정을 취하던 박인영 씨가 최근 활동 재개에 나섰는데요.
[생방송 스타뉴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가족을 잃은 애통한 슬픔을 고백했습니다. 이보람 기자입니다.
[현장음: 박인영]
'안 보고 싶다면 거짓말이죠 너무 보고 싶고..'
[현장음: 박인영]
'제가 아빠를 더 많이 못 도와드렸다는 게 죄송하죠'
연예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던 사건이 지난달 6일 발생했습니다.
이특·박인영의 아버지가 치매를 앓던 부모님을 모시다 살해한 뒤, 그 역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데요.
화려해보이기만 했던 연예인에게 닥친 예상치 못한 비보에 대중은 이특과 박인영을 위로하며 함께 울었습니다.
'치매'는 영화와 드라마 속 주요 소재로 등장, 주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드로 작품에 버무려지는데요.
[현장음]
'밥 안 주고 그렇게 싸돌아다니면 내가 못 잡을 줄 알았니?'
[현장음]
'나는 김태희'
[현장음]
'야 방안에서 신발 좀 벗고 다녀라'
하지만 현실에서는 '치매'로 인한 사건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연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A씨가 치매를 앓던 아내와 함께 저수지에 차를 몰고 들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최근에는 치매에 걸린 노모를 부양하는 문제로 머리채를 잡고 싸운 자매 5명이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는데요.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매년 치매 환자가 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과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
[인터뷰: 성수정/국립중앙치매센터]
Q)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A) 치매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치매 환자) 가족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특·박인영의 아버지와 치매를 앓던 조부모의 안타까운 죽음은 '치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는데요.
[인터뷰: 김헌식/문화평론가]
Q) 이특 일가의 비극에 대해?
A) 연예인의 가정이었기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았고요 특히 치매라는 병에 대한 많은 관심과 탐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매가 극단적인 선택을 낳을 수 있을 만한 병인지에 대해서 대중이 관심이 가졌다는 점, 한편으로는 좀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경각심을 갖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건 이후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이해하고,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했습니다.
[현장음: 이승연/역삼동]
'저도 할머니가 계셔서 그걸 알게 됐을 때 착잡했는데 빨리 털어내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음: 박상윤/청담동]
'치매 노인에 대한 복지가 부족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서요 정부에서 좀 더 치매노인에게 집중된 복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현장음: 홍지연/삼성동]
'서로에게 힘든 거 같아요 치매는.. 그래도 안 좋은 일은 털어내시고 힘내셨으면 좋겠어요'